여러 직원이 번갈아 쓰는 기업 블로그는 작성자 각자의 감각이 아니라 문서로 문체를 통일합니다. 기준 문서의 우선순위, 한 문장으로 정한 목소리, 용어집, 견본 글, 발행 전 교정 순서를 차례로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작성자가 바뀌어도 글의 표기와 어조가 흔들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계마다 완료 기준을 함께 두면 기준이 문서로만 남지 않고 실제 글에 적용됩니다.

문체 기준은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요?

첫 단계에서는 기준끼리 충돌할 때 무엇을 먼저 따를지 정합니다. Google 개발자 문서 스타일 가이드는 참고 순서를 밝힙니다. 프로젝트별 지침을 가장 먼저 따릅니다. 그다음은 이 Google 스타일 가이드이고, 마지막은 사전 같은 외부 참고 자료입니다.

같은 가이드의 개요는 이 지침이 규칙이 아니라 권고이며, 콘텐츠가 나아진다면 벗어나도 된다고 밝힙니다. 다만 이 가이드와 다르게 쓸 때는 문서 전체에서 일관되게 하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규칙을 고르든 한 문서 안에서는 끝까지 같게 쓰라는 뜻입니다.

이 구조는 한국어 기업 블로그에서도 세 층으로 옮겨 쓸 수 있습니다. 맞춤법·띄어쓰기·외래어 표기는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 누리집을 바탕으로 삼습니다. 이 누리집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용례 찾기를 제공합니다.

우선순위문서다루는 내용예시
1글별 예외 메모특정 글에만 적용하는 표기협업 기관이 요청한 공식 명칭
2사내 블로그 원칙어조, 종결 어미, 용어, 숫자 표기본문은 합니다체로 씀
3국립국어원 어문 규범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띄어쓰기가 헷갈리는 낱말 확인

완료 기준: 표기가 엇갈릴 때 어느 문서를 먼저 볼지 담당자 누구나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조와 문장 끝맺음은 어떻게 하나로 맞추나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블로그의 목소리를 한 문장으로 정하고, 흔들리기 쉬운 항목을 결정합니다. Microsoft 글쓰기 스타일 가이드의 브랜드 목소리 문서는 목소리를 성격, 내용, 어조, 스타일이 어우러진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목소리는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든 일정합니다. 어조는 진지함에서 공감, 가벼움까지 맥락과 고객의 마음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Google 스타일 가이드의 어조 지침은 대화하듯 친근하고 정중하게 쓰되 가볍게 흐르지 않게 하라고 안내합니다. 가능하면 피할 표현으로 인터넷 속어와 tl;dr 같은 인터넷 약어를 듭니다. 느낌표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도록 권합니다. 모든 문장을 같은 어구로 시작하는 방식도 피할 항목에 들어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먼저 목소리 문장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B2B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 목소리 문장을 「실무 담당자가 바로 판단할 수 있게 결론을 먼저 말하고 근거를 차분히 붙인다」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아래 항목을 하나씩 결정해 사내 원칙 문서에 적습니다.

항목정할 내용결정 예시
종결 어미본문에 쓸 높임 종결 어미 한 가지본문 전체 합니다체(~합니다, ~입니다)
회사 지칭회사명, 1인칭 사용 여부회사명으로 쓰고 1인칭은 쓰지 않음
독자 호칭호칭 사용 여부와 표현호칭 없이 문장 주어를 생략
문장 길이한 문장의 상한한 문장 80자 안쪽
숫자와 단위아라비아 숫자 사용, 단위 표기3개월, 10%처럼 숫자로 표기
문장 부호느낌표, 따옴표 종류느낌표는 쓰지 않고 따옴표는 「」로 통일

완료 기준: 처음 합류한 작성자가 이 표만 보고 첫 문단을 같은 종결 어미로 쓸 수 있으면 어조 기준이 준비된 것입니다.

작성자마다 다르게 쓰는 단어는 어떻게 정리하나요?

세 번째 단계에서는 용어집을 만듭니다. 제품명·서비스명·업계 용어 표기가 글마다 다르면 독자는 같은 대상인지부터 헷갈립니다.

Google 스타일 가이드의 용어집은 낱말마다 쓰임을 표시합니다. 「주의해서 사용」은 가능하면 그 낱말을 피하거나 주의해서 쓰라는 권고이며, 필요하면 쓸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사용하지 않음」은 어떤 경우에도 그 낱말을 쓰지 않는 편을 선호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항목에는 권장 예와 비권장 예가 함께 있습니다. 용어집 첫머리에는 독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면 지침에서 벗어나도 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사내 용어집도 같은 틀로 만들면 작성자가 판단 근거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가상의 기업을 예로 든 양식입니다.

쓰는 표기쓰지 않는 표기쓰지 않는 표기의 구분메모
알파링크알파 링크, 알파-링크사용하지 않음영문 AlphaLink는 첫 언급 괄호 병기만 허용
고객유저, 사용자주의해서 사용화면 문구를 그대로 인용할 때만 「사용자」 허용
생성형 AI제너레이티브 AI사용하지 않음생성형 AI는 첫 언급에서 짧게 풀이

용어집은 작성자가 많이 쓰는 낱말부터 채웁니다. 최근 발행 글에서 같은 대상이 두 가지 이상으로 쓰인 낱말을 찾습니다. 그 낱말을 한 줄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완료 기준: 최근 발행 글 10편을 검토했을 때 같은 개념이 한 가지 표기로만 나오면 용어집 첫판이 완성된 것입니다.

새 작성자에게 기준을 어떻게 전달하나요?

네 번째 단계에서는 견본 글과 작성 요청서로 규칙을 전달합니다. 규칙 문서만 건네면 작성자마다 해석이 갈릴 수 있습니다. 원칙을 잘 따른 기존 글 두 편을 견본으로 지정하면 문장 호흡까지 함께 보여 줄 수 있습니다.

Microsoft 브랜드 목소리 문서는 핵심 결론부터 시작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두라고 설명합니다. 작성 요청서에 첫 문단 결론 칸을 두면 이 원칙을 작성 단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작성 요청서 양식입니다.

  1. 독자: 이 글을 읽을 사람의 직무와 상황
  2. 질문: 독자가 이 글에서 답을 얻을 질문 한 줄
  3. 첫 문단 결론: 질문에 대한 답을 두 문장 안으로
  4. 적용 기준: 사내 블로그 원칙 문서와 용어집의 버전·개정일
  5. 견본 글: 문장 호흡을 참고할 기존 글 제목 두 편
  6. 근거 자료: 사실로 쓸 내용의 출처 문서 이름

실무에서는 견본에 고치기 전 문장과 고친 뒤 문장을 한 쌍씩 붙여 함께 제공합니다. 그러면 기준을 문장 단위로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기업 글이라면 「이번에 새로 나온 기능, 진짜 편합니다!」를 「새 기능의 사용 순서를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로 고친 쌍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완료 기준: 모든 작성 요청서의 용어집 버전 칸이 채워져 있으면 전달 단계가 끝난 것입니다.

발행 전에는 누가 무엇을 확인하나요?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최종 교정자를 한 명 정하고 확인 순서를 고정합니다. 교정자가 여러 명이면 교정자마다 다른 기준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확인은 사실을 먼저 보고 문체를 나중에 봅니다. 그래야 내용을 고친 뒤 문체를 다시 고치는 일이 줄어듭니다.

  1. 사실과 근거: 수치·명칭이 출처 문서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2. 첫 문단: 질문에 대한 답이 앞 두세 문장 안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3. 어조: 종결 어미와 회사 지칭이 원칙 문서와 같은지 확인합니다.
  4. 용어: 용어집의 쓰지 않는 표기가 남았는지 검색합니다.
  5. 맞춤법과 띄어쓰기: 헷갈리는 낱말은 어문 규범의 용례 찾기로 확인합니다.
  6. 작성자 표시: 실제로 쓴 사람의 이름이 맞게 표시됐는지 확인합니다.

문체를 맞추더라도 실제 작성자 이름은 남기고, AI로 문장을 다듬는 경우의 표시 방법도 사내 원칙 문서에 함께 정합니다. Google 검색 센터의 유용한 콘텐츠 문서는 독자가 기대할 만한 곳에 바이라인 같은 정확한 작성자 정보를 넣도록 강하게 권합니다.

완료 기준: 발행된 모든 글에 최종 교정자 1명의 확인 기록이 남아 있으면 발행 전 확인 체계가 자리 잡은 것입니다.

기준 문서는 언제, 어떻게 고치나요?

마지막 단계에서는 교정 기록을 근거로 기준을 개정합니다. 교정자가 고친 내용을 유형별로 기록하면 기준을 고칠 시점이 보입니다. 기록 양식은 「글 제목 / 수정 유형(어조·용어·맞춤법·구성) / 고치기 전 / 고친 뒤」 네 칸으로 만듭니다.

실무에서는 분기마다 기록을 검토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같은 수정이 세 번 이상 반복된 항목은 원칙 문서나 용어집에 올립니다. 개정할 때는 버전과 날짜를 남기고, 작성자 전원에게 바뀐 줄만 알립니다.

완료 기준: 반복 수정 항목이 다음 개정판에 반영되고 작성자 전원이 바뀐 줄을 받았으면 개정을 마친 것으로 봅니다.

정리

  1. 글별 예외, 사내 원칙, 국립국어원 어문 규범의 우선순위를 한 장에 적습니다.
  2. 목소리 문장 한 줄과 종결 어미·회사 지칭·숫자 표기 결정표를 만듭니다.
  3. 최근 발행 글 10편에서 표기가 엇갈린 낱말을 찾아 용어집 첫판을 만듭니다.
  4. 견본 글 두 편과 작성 요청서 양식을 정해 다음 작성 요청부터 적용합니다.
  5. 최종 교정자 한 명을 지정하고, 교정 기록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기준을 개정합니다.

참고 자료